수리산 등산코스, 난이도, 소요 시간, 몸 상태에 따른 코스 선택 안내 #2

수리산 등산코스를 여러 개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로 산본 쪽에서 시작하는 코스이며 지난 1편에 이어서 3가지 정도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1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리산 등산코스, 난이도, 소요 시간, 몸 상태에 따른 코스 선택 안내 #1

수리산 등산코스, 난이도, 소요 시간, 몸 상태에 따른 코스 선택 안내 #1

 

짧은 시간으로 가벼운 산행이 필요한 경우

주말 아침 혹은 일요일 아침에 잠깐 다녀올만한 코스입니다. 다른 약속이 있다거나 해서 오전이나 오후를 온전히 내기 어려울 때 한두 시간 안에 올랐다 내려오기 좋습니다. 

 

무성봉

 

위의 그림에서 빨간색 형광펜으로 표시한 코스입니다. 철쭉동산 - 능내정 - 무성봉 - 임도오거리 - 용진사 - 군포 중앙도서관의 코스가 되겠습니다. 이 코스는 철쭉동산에서 무성봉까지 코스 중에 2-3번 정도 숨찬 오르막이 나오고 무성봉 이후에는 평지와 내리막으로 되어 있습니다. 굳이 난이도로 얘기하면 '하'정도 되겠네요. 보통은 철쭉동산에서 무성봉까지가 40분 정도 걸리고 그 이후에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분 정도 걸립니다. 합하면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아주 짧은 코스죠. 주말 점심때 약속이 있거나 혹은 몇 시간 후에 비 예보가 있을 경우 주말을 그냥 건너뛰기 아쉬운 때 다녀오기 괜찮습니다. 

 

참고로 내려오면 군포중앙도서관입구이자 수리산 산림욕장 입구인데 이 앞에 가끔 풀빵 파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 풀빵이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리산 산림욕장 입구에 공용화장실이 있으니 기억해두시면 유용하실 겁니다. 

 

수리산 등산코스

 

짧은 시간이지만 강한 산행이 필요한 경우

역시 주말에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한두시간안에 다녀오면서 헉헉대는 산행을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 때는 바로 거의 직선으로 정상인 태을봉까지 오르는 코스들이 몇 있습니다. 궁내 초교 옆길 - 독서의 숲 - 태을봉 , 태을초교 - 노랑바위 - 태을봉 , 수리약수터 - 관모 쉼터 - 관모봉 등의 코스를 꼽을 수 있겠네요. 이 3가지 코스 중에 관모봉 오르는 코스가 가장 길이 험합니다. 노랑바위 통해서 태을봉 가는 코스가 가장 그나마 길이 괜찮고요. 하지만 짧은 시간에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계속 오르막 경사가 심하고 거짓말 조금 보태면 암벽 등반(?)도 좀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래 봐야 등산로입니다. 

 

태을봉 아래 돌탑

 

보통 저는 궁내초교에서 바로 태을봉으로 오르는 코스를 이용합니다. 길이 좋지는 않지만 사람도 거의 없고 까마귀 말고는 조용합니다. 숨차서 헥헥대도 누가 알아볼 사람도 없고요. 이렇게 가면 정상까지 1시간 안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은 30분 정도 걸려서 총 1시간 30분이면 정상을 찍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녀오면 좀 등산을 했구나 하는 느낌이 납니다. 다리도 조금 당기고 휴대폰에 입력된 운동기록 상 칼로리 소모도 만족스럽습니다. 

 

시간도 되고 체력도 되고 어딘가 낯선 곳으로의 느낌이 필요할 때

어느 날은 큰맘먹고 매번 다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의 산행을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보통은 출발지에서 시작하여 다시 출발지 근처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왜냐하면 집으로 복귀하기가 편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가끔은 낯선 곳으로 조금은 '개척'의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시작점과 완전히 반대의 도착점을 설정해 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군포 산본 쪽에서 출발하여 산을 완전히 넘어 안양으로 도착하는 것입니다. 

 

 

코스는 산본쪽에서 올라 태을봉을 찍고 안양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어디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지는데 최단코스로 가면 중간 쉬는 시간까지 대략 3시간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태을봉까지는 위 그림에서 코스를 선택하시면 되고 태을봉 건너편 즉 안양 쪽으로 내려갈 때는 수리산 성지 쪽으로 가도 되고 병목안 쪽으로 잡아도 됩니다. 

 

태을봉에서 병목안 코스

 

산본 - 태을봉 - 제3전망대 - 출렁다리 - 제2전망대 - 병목안시민공원의 코스인데 군포 쪽 등산로보다 안양 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에는 뭔가 좀 더 잘되어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3 전망대도 들려보고 가다 보면 출렁다리도 나오고 새로운 느낌이 좋습니다. 혹은 거꾸로 안양 쪽에서 올라 산본 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건 15번 버스를 타면 안양시내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