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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리산 등산코스, 난이도, 소요 시간, 몸 상태에 따른 코스 선택 안내 #1

by **tt**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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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은 경기도 안양 군포 안산 등 3개 도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느 도시에서도 등산하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수리산 여러 등산 코스 중에 기분에 따라 선택하여 오를 수 있는 코스 몇 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활동 반경이 안양 군포이다보니 주로 군포와 안양 중심으로 말씀드립니다. 수리산의 꼭대기 정상은 해발 489m의 태을봉입니다. 이 외에 474m의 슬기봉과 426m의 관모봉이 태을봉 양쪽에 좌청룡 우백호처럼 위치해 있는데 수리산에서 높은 봉우리를 꼽는다면 이 세 가지 정도 되겠습니다. 

 

수리산 등산지도
수리산 등산지도_군포시

 

오늘 몸상태도 좋고 시간도 많고 강한 산행을 원한다.

그러면 꼭대기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철쭉동산 - 무성봉 - 임도오거리 - 슬기봉 - 태을봉 - 관모봉 - 수리약수터 코스입니다. 시작은 철쭉동산으로 올라가고 초막골 생태공원 옆 산길로 계속 가다 보면 무성봉이 나오는데 여기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힘든 산행은 아니나 중간 2-3번 정도 급한 오르막길이 있어 웬만큼 숨은 찹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임도오거리까지 이동합니다. 이 길은 평지 아니면 약간 내리막길이 많아 힘들이지 않고 즐겁게 걸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사람마다 다르니 소요 시간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임도오거리에 오면 정자가 있고 사람들이 모여 앉아 쉬는 벤치들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가끔 아이스크림 파는 분도 계시니 원하시면 시원하게 드셔도 좋습니다. 임도오거리에서 이동방향은 슬기봉입니다. 초반에는 그럭저럭 상행이구나 하지만 슬기봉이 가까워 올수록 급한 경사가 계속됩니다. 마지막 즈음에는 계단도 많아 소위 '깔딱 고개' 같습니다. 

 

슬기봉
슬기봉 근처

 

슬기봉에는 슬기봉이라는 표시석이나 푯말이 별도로 없습니다. 진짜 슬기봉에는 군부대가 위차하고 있어서인데 그 군부대를 끼고 계단으로 돌아 오르면 좋은 전망이 나오니 여기서 경관 구경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잠시 쉬고 나면 이제는 수리산의 정상인 태을봉으로 이동합니다. 산꼭대기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라 경사가 급하지는 않으나 길이 험하니 조심하면서 이동해야 합니다. 중간중간 칼바위나 병풍바위 등이 있으니 사진 찍기도 괜찮습니다. 물론 태을봉 가까이 가게 되면 급격한 경사가 나와 마치 등산이 아니라 등반 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태을봉에는 정상 가지 바로 전에 전망대가 먼저 있습니다. 아마 수리산 전망 중에 이 곳 전망이 으뜸일 것입니다. 전망대를 지나 약 100미터 정도 더 오르면 이제 수리산 꼭대기인 태을봉이 나옵니다. 태을봉에는 표시석과 헬기 표시장도 있어 여기가 태을봉이구나 하고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태을봉과 가는길
태을봉 가는길과 정상

 

이제 마지막으로 관모봉으로 이동합니다. 관모봉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이제는 힘들일이 그다지 없으나 내리막이라 하더라도 길이 험해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합니다. 관모봉까지 오시면 이후에는 하산입니다. 관모쉼터를 거쳐 태을초교나 수리약수터 쪽으로 내려오시면 이제 산행은 끝납니다. 이렇게 하면 대략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오늘은 몸상태가 별로여서 급한 오르막은 싫고 그냥 숲을 즐기고 싶다.

그러면 철쭉동산에서 밤바위산으로 가는 코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철쭉동산 - 능내정 - 감투봉 - 밤바위산 - 군포시민체육공원 코스입니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심한 경사는 없고 산행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걷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등산이니 중간에 2-3번의 오르막은 있으나 숨이 깔딱거리는 정도는 아니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2코스 지도
철쭉동산에서 군포시민체육광장 코스

 

일단 출발은 철쭉동산에서 하시면 좋습니다. 최종 목적지가 군포시민체육광장인데 거꾸로 이쪽에서 오르게 되면 초반에 급한 경사가 꽤 됩니다. 철쭉동산에서 무성봉 가는 길로 가다가 중간 즈음에 능내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나옵니다. 여기서 임도오거리 방향이 아니라 반대쪽인 감투봉 쪽을 가시면 됩니다. 감투봉은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데 별도 표시는 없고 전신주에 종이로 써져 있습니다. 봉우리 같지 않지만 봉우리 맞습니다. 감투봉에서 계속 군포시민체육광장 쪽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이 길이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습니다. 한적하고 경사가 급하지 않으면서 길도 넓어 걷기 좋습니다. 

 

감투봉을 거쳐 군포시민체육공원
감투봉을 거쳐 군포시민체육공원

 

계속 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많아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목적지가 다 와가는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가면 군포시민체육광장으로 나오게 되는데 산에서 내려오면 갑자기 큰 길가입니다. 여기서 바로 산본역 중심상가 쪽으로 이어지니 이곳에서 허기를 달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글이 길어지니 다른 코스 소개는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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