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 깊은 산속 풍경을 눈에 담으며 가는 열차 관광 (노선, 가격, 예매)

코레일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러 관광 열차가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서해금빛열차 외에도 각지의 산과 바다 그리고 지역 특색을 볼 수 있는 노선들을 운행하는데요. 이번엔 백두대간의 첩첩산중을 보여주는 기차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백두대간협곡열차_사진 코레일

백두대간을 지나는 협곡열차

백두대간이라 하면 한반도의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뼈대같은 산줄기를 말합니다. 이 산줄기를 따라 태백산 같은 여러 산들이 위치하고 있죠. 그만큼 험한 곳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는 그런 곳이 되겠습니다. 사람이 많이 안 다니면 당연히 경관은 더 좋겠죠. 

 

협곡은 산과 산 사이에 깊숙이 들어간 곳을 말합니다. 골짜기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백두대간의 골짜기를 누비는 인간세계보다는 자연세계에 더 가까운 공간을 지나는 열차가 됩니다. 보이는 것이 절벽과 바위, 그리고 푸른 산과 넓은 들판 등입니다. 

 

 

백두대간협곡열차 구성_사진 코레일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기관차 1량과 여객차 3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 좌석수는 158석으로 승객 이동의 목적보다는 관광의 목적이 큰 기차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전 차량이 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리로 되어 바깥 풍경을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 호랑이를 상징하는 백호 무늬를 기관차에 디자인한 것도 재미있습니다. 승객이 탑승하는 여객차량은 버건디 색상으로 디자인하고 유리창을 크게 만들어 마치 1930년대 전차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스위스에서 운행하는 협곡 열차 같기도 합니다. 

 

백두대간협곡열차는 천장을 제외하고는 창으로 구성되어 있다_사진 코레일

 

총 3개의 여객차 중에 1호차와 3호차는 전망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뒤보기 2인석과 옆보기 2인석이 함께 있어 풍경보기 좋은 좌석이 설치되어 있고 2호차는 카페실로 구성됩니다. 

 

백두대간협곡열차는 전망석으로 구성된다_사진 코레일

 

※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백두대간협곡열차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따라서 미리 화장실을 다녀온 후 탑승하셔야 하고 혹시 중간에 일(?)이 발생하면 정차역에 정차시간이 8분에서 10분 정도 되니 여기서 해결하면 됩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노선도

백두대간협곡열차는 말그대로 백두대간의 일부를 지나갑니다. 강원도 태백시의 철암역부터 경상북도 영주의 영주역까지 8개 역을 운행하는 짧은 노선의 열차입니다. 운행 시간은 총 2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실제 운행 시간은 그렇지 않은데 중간중간 역에 8분에서 10분씩 정차를 하다 보니 조금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기차의 속도로 운행하지도 않습니다. 약 30km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다 보니 더 시간이 걸리죠.

 

백두대간협곡열차의 소개와 노선도_사진 코레일

 

보통은 전체 노선을 다 타보지는 않고 철암에서 분천, 혹은 영주에서 분천 구간을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이 분천역에 가면 유명한 산타마을이 있어 내려서 관광하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더 인기 있습니다. 분천의 분천산타마을은 보통 2월까지 하니 겨울여행이 계획되어 있다면 한번 들려볼만 합니다. 

 

요금 정보와 예매 방법

예매는 코레일 사이트에서 하면된다_캡처 코레일

 

예매는 코레일 예매 사이트에서 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예매를 하실때는 관광열차 중에서 V-train을 선택하고 출발역과 도착역을 지정하면 됩니다. 매일 운행하는 것은 아니라 월요일과 화요일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날짜를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전구간 요금표

 

철암-분천 구간 요금표

 

요금은 기본적으로 전 구간(철암~영주)이 편도 9400원입니다. 물론 어린이나 경로자에 대한 할인이 있습니다. 많이 이용하는 철암~분천 구간의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6700원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